미 운 사 랑

우창효

나도 한때는 사공이었다
밀리고 밀려 여기까지 왔는데..
쪽방촌의 열악한 환경과 악취
냉소적인 시선에 무섭고 두려웠다.
온몸이 아프고 빨리 도망치고 싶었다.
방치된 삶에 의문이 간다
우리사회는 무엇을 했고 왜 함께 갈려고 노력은 하지 않았는지 나의 무력함에 피로가 몰려온다
모두가 회색으로 느껴지는 산으로 간 배!
어제는 기다림에 오늘은 외로움
그리움에 적셔진 긴 세월
이렇게 살라고 영등포와 인연을 맺었나.
차라리 저 멀리 둘 걸
그 끈을 놓을순 없어.